“우리에게 가장 큰 공포란 지금 이 도시를 살아가는 일” 책의 띠지에 있는 글귀인데 아마도 공감하는 분이 많을 것이다. 어렸을 때에는 귀신이나 도깨비 그런 허구의 것들이 무서웠다면 지금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가장 무서울 것이다.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오르내리는 주식창의 파란색 화살표가 무서울 테고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요즘 같은 하락장이 두려울 것이다. 언제부터 허구의 것이 더 이상 무섭지 않게 된 것일까? 가만히 돌이켜보니 공상과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를 그만두었을 때가 아닐까 싶다. “망각의 도시”를 읽다 보니 우리는 참으로 무서운 세상을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무서워 책장을 덮고 싶기도 하지만 심장을 쫄깃하게 하는 글들에 책 덮기를 망..
나의 이십 대 시절 언젠가, 잠깐 모 택배회사 콜센터에서 근무했던 적이 있다. 신입사원 교육에서 송장, 집화, 허브 터미널 등등 생소한 단어를 들으며 지루한 이론 수업을 받았다. 그때는 택배가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고객에게 전달되는구나 하고 무심하게 넘겼다. 그러던 어느 날 택배기사님을 따라다니는 일일체험을 하게 되었다. 택배회사가 어떠한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택배기사님이 어떻게 일하는지를 알아야 콜센터에서 고객과 택배기사님 사이를 잘 중재할 수 있으니 체험 교육을 넣은 것이다. 지루한 이론 수업에서 벗어날 수 있다니 동기들과 나는 들뜬 마음으로 체험 일을 기다렸다. 어느 아파트에 다다라 여러 개의 택배를 직접 배송하며 ‘이거 꿀인데?’란 생각도 했고 일반 주택이나 골목은 기사님을 따라다니며 ‘도저히 못 ..
아버지와 단둘이 살던 기하네 집에 재하와 재하어머니가 들어와 살게 되면서 독백처럼 내뱉어지는 기하와 재하의 이야기는 덤덤하기도 하고 건조하게 느껴지는 듯 해서 오히려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4년이란 짧다면 짧기도하고 길다면 길기도 한 세월동안 함께 산 기하, 재하네 가족은 재혼가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가족이 되길 바라 살갑게 구는 재하엄마와는 달리 기하는 까칠하기만 하다. 그러나 그들이 조금씩 서로에게 스며드는 모습에 미소가 지어진다. 그러나 평화로운 일상은 재하아버지에 의해 깨지게 되는데...... 성해나 작가는 모든 이야기를 친절히 설명하지 않는다. 그러나 글을 읽다보면 그 마음이 이해가 되어 저절로 깨닫게 된다. 기하와 기하아버지의 마음도 재하와 재하엄..
가을 이사계획으로 심난하다. 책을 처치(?)해 버리라는 남편의 엄명 때문. 이고 지고 다니려고 했더니 빨리 책을 줄이라고 난리다. 이럴 때 눈에 들어온 책. 귀차니스트에 모태 게으름뱅이인 나는 저 책을 보고 참으로 뜨끔했다. 귀찮아서, 피곤해서 물건을 쌓아두는 나의 작태를 비웃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외면해 버리면 그뿐일 텐데 올해는 이사와 더불어 묵은 것들을 정리해 보자는 결심을 조심씩 실행 중이라 읽어보자 싶어 대여했다. 맞아, 맞아를 연발하며 작가님이 내 마음을 들여다봤나 싶어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암튼 그래서 주말에 다른 일들을 제쳐두고 무려 다섯 시간 동안 주방에 쌓아뒀던 것들을 정리했다. 그래도 흡족하진 않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매일매일 조금씩 해보자고 격려했다. 과연 얼마나 갈 것..
얼음이 빛나는 순간 아이들의 사춘기와 부모의 갱년기가 같이 온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쌍둥이와 나의 나이 차이는 30년이다. 17세 사춘기 둥이들을 생각하니 나의 17세 시절이 기억난다. 많이 고민하고 많이 방황하던 시기였다. 지금 우리 아이들도 그러하겠지. 그런데 내가 아이들에게 해 줄수 있는 것은 많지 않은 듯하다.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것. 잔소리하는 것은 나조차도 사양이다. 요즘, 30년의 세월을 지나 이제 나는 갱년기에 접어들고 있음을 느낀다. 내가 아닌 듯한 나를 만나는 횟수가 점점 느니 말이다. 아니 오히려 17세의 나보다 더욱 격렬한 반항심을 느끼는 것도 같다. 이런 시기에 읽게 된 책은 이금이 작가님의 “얼음이 빛나는 순간”이다. 어린이청소년문학작가이신 이금이 ..
제가 사는 세종은 요즘 아파트 청약으로 전국에서 관심이 많답니다. 전에 분양된 아파트도 많지만 저도 전에는 관심이 없었던지라 그냥 넘어갔어요. 제가 세종에 사니 다르분들께 정보를 드리는 차원으로 받아온 책자를 올려드릴게요. 처음으로 세종시 3생활권에 있는 대방 The M City 에 대해 안내할게요. 조만간 근처에 가게 되면 현장사진도 추후에 첨부할게요. 주상복합이라지만 예전처럼 한 동만 있는 게 아니고 일반 아파트처럼 되어 있어서 사람들의 관심이 더 뜨거운 것 같아요.
> 이사를 다닐때 저는 주로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기 때문에 남편이 관리비정산등을 모두 했어요. 그래서 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이란 것도 몰랐고 그것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도 몰랐답니다. 그런데 오늘 뭐를 알아보다가 장기수선충당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아마 저같은 분이 계시리라 생각이 들어 간단히 알려드릴게요~ 장기수선충당금이란 아파트 노후화(老朽化)를 막는 공사에 쓸 수 있도록 집 소유주들로부터 걷어 적립해 두는 금액으로, 일상적 공사에 쓰는 수선유지비와 구분된다. 장기수선충당금 지출은 미리 장기수선계획을 수립한 뒤 이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이 금액은 집 소유주가 내는 게 원칙이므로, 세입자는 관리비에 부과된 장기수선충당금을 이사할 때 보증금과는 별도로 돌려받을 수 있다. [네이버..
토마토를 10키로나 사버렸어요. 전 제가 무쟈게 게으른 걸 아는데 왜그랬을까요. ㅠㅠ 그래서 한 5키로 정도는 스파게티 소스를 만들기로 했답니다. 먼저 깨끗하게 씻은 토마토를 열십자로 칼집을 내어 뜨거운 물에 데칩니다. 그럼 요렇게 껍질을 까기 편하게 돼요. 껍질을 까면 입안에 걸리는 게 없어서 참 좋더라구요. 이걸 그냥 갈아서 드셔도 된답니다. 그럼 토마토 쥬스죠~~ 전 울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파게티 소스를 만들기로 했으니 먹음 안되어요~ 큰 냄비나 웍에 넣고 끓이면 형체가 사라집니다. 팔팔 끓이다가 한소끔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여서 뭉근하게 끓여요. 그런다음 다진 양파와 다진 고기를 볶아요. 원래 소고기를 넣어야하지만 전 소고기를 사러 나갈 수 없는 게으른 여자니까 냉장고에 있던 간 돼지고기를 넣었어요..
